안녕하세요♡
겸이네 맘입니다^^
이날은 토함산 자연 휴양림을 다녀온 후 집으로 오는 길이였는데요
저녁 9시가 다 되었는데
배가 고프다는 거예요
그래서 전 이제 잘 밤인데 그냥 먹지 말고 가서 바로 씻고 자자 했는데
세 남자가 다 배가 고픈모양입니다
먹성은 진짜 아무도 못 말려요
그래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
편의점 삼각 김밥은 어때? 하며 얘기를 했죠
그러다가 요즘 애들은 순대를 잘 안 먹지? 하길래
요즘 분식집도 많이 없어지고
시장에서나 팔지 뭐. 학교 근처에도 분식집이 없는데~
우리 애들 학교 근처에는 분식집이 없어요
하나 있었는데 코로나 이후 없어졌더라고요
어느 날 둘째가 한국에는 떡볶이집이 없어요? 하길래
아니 너희 학교 앞에만 없는 거야 하니
아쉬워하더라고요ㅎㅎ
애들끼리 손잡고 컵 떡볶이 사 먹고 꼬지 먹고
어묵 먹고 그것도 추억인데 안타깝네요ㅜ
그러다 지나가다가 먹자촌 분식집을 발견하곤
신랑이 앗 저기 가자 해서 따라갔답니다
위치는 옛 경주역 근처 맞은편 시내 끝자락에 있어요
가게는 작은 편이고요
안에 테이블은 두 개 정도 2-3 사람 앉을 수 있어요
신랑은 여기 오자마자 옛날이야기를 시작합니다
여기가 예전엔 24시간을 해서
친구들이랑 술을 먹고 새벽에 와서 라면을 먹었었다
외동 등 공장 다니시는 분들
야식 먹으러 우르르 와서 여기 서서 먹거나 포장해서 갔다
만두랑 떡볶이는 기본으로 사갔다
항상 사람이 많아서 아주머니 두 분이서 일 하셨다 등등
주인 아주머니 하고도 예전에는~~
하면서 계속 말을 이어나가더라고요
눈이 초롱초롱하네요ㅎㅎ
주인 아주머니께서도 여기가 23년 정도 됐고
그땐 사람들이 많았다며
이제는 황리단길이 생긴 이후,
공장들이 외곽으로 다 빠진 이후로는
손님들이 확 줄으셨데요
저도 신랑이랑 연애 시절 , 신혼 시절 몇 번 왔었던 거 같아요
안에 들어가서도 먹어 봤고 여기가 늦게까지 하니깐
늦은 시간 배 고플 때 여기 와서 포장해갔던 기억이 나네요
안에 테이블이 있었지만 저희는 옛날 감성 그대로ㅎㅎ
밖에 서서 먹었어요. 닭꼬치에. 염통에.
어묵이랑 튀김까지 ~
신랑이 여기 순데도 맛있었다며
이 집은 위에 양파를 썰어준다며 그래서 좋았데요
오늘도 포장해서 갈까 하다가
배가 부른 관계로 패스했답니다
튀김은 약간 눅눅한 것도 같았지만
두 아이들은 서서 맛있게 먹고
어묵 국물까지 야무지게 먹었답니다
주인 아주머니께서 서비스로 콜라도 주셨어요^^
그리곤 차를 타고 경주 시내를 관통했는데요
신랑이 추억에 빠져서는 지나가다
여기 마늘통닭이 맛있었는데 먹고 나서
단골 옷가게도 가고 여기는 나이트였고ㅎㅎ
그러다가 대학시절 얘기도 하고 아주 신이 났더라고요^^
여러분들도 다들 추억의 장소 있으시죠?
아주 멋지진 않아도 추억의 장소로 의미 있고
기분 좋아지는 곳, 옛 시절로 돌아간 거 같고 젊어지는 느낌ㅎㅎ
이번 주말은 다들 추억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?^^
다들 더위 조심하시고 이번 주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♡