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랜만에 초등학교 동창을 만나기로 했어요
예전 같았으면 맛집이나 커피숍에서 만났을 텐데
나이가 들었는지 등산을 하기로 했답니다^^
이제 건강 생각할 나이가 된 건지 살짝 슬프긴 하네요ㅜ
오늘은 저번하고 다른 길 흥무공원에서 시작합니다
여긴 화장실이 있어서 먼저 비우고 시작할 수 있어요
옥녀봉 가는 길은 진짜 여러 갈래 길이 있어요
첫 등산 시작했을 때 어떤 아저씨를 따라가다가
너무 처음부터 가파른 길로 가서 첨부터 헥헥 대고 난리가 났었고
깔딱 계단을 피하고 싶어 다른 길로 어떤 할아버지 따라갔다가
풀숲을 거의 헤치고 등산을 했답니다
또 친구는 흥무공원에서 시작해서 길을 잘 못 들어
다른 길로(동대 유치원) 내려오게 되어 아버지를 호출했다지요
그래서 이젠 새로운 길 말고 한번 가봤던 조금 돌아가는
완만한 길로 선택 후 계속 다니고 있어요
평소같이 등산 다니던 친구 말고 오늘은 오랜만에
만나는 초등학교 친구랑 등산을 시작합니다
가다 보니 원래 가던 길이랑 뭔가 다릅니다
헉 또 다른 길로 왔네요
그래도 돌 푯말이 있으니 길은 맞는 듯합니다
평소 길보다는 약간 오르막길로 왔네요
친구는 타고났는지 별로 힘들어하지 않고 잘 올라갑니다
올라갈 땐 길이 여러 갈래가 있지만 가다 보면 정상 가는 길이
나와요. 내려갈 때가 문제지요. 다른 동네가 나오거든요
이렇게 푯말이 있고 중간중간 의자가 있어 쉬어 갈 수 있어요
저희는 패스하고 쭉쭉 올라갔습니다
열심히 걸어서 깔딱 계단에 도착했어요. 저 맨 처음 이 계단
올라가다 진짜 쓰러질 뻔했는데 이젠 많이 좋아졌어요
하지만 여전히 숨이 차고 힘들긴 하답니다. 첨엔
5-6번쉬었다면 이젠 2-3번 잠시 숨 고르다 올라가요
친구가 계단은 약간 힘들데요. 그래도 잘 올라가네요. 벌써 저만치 가버렸어요
깔딱 계단이 체력에 따라 10-20분 정도 소요됩니다
그러고 나면 약간의 오르막이 있고 턴 하는 길이 있어요
처음엔 친구들 먼저 보내고 저 나무 옆 돌멩이에 걸터앉아 혼자 쉬다 가곤 했어요
친구는 스틱 없이 잘 올라가는데 저는 ^^ 운동도 장비빨입니다
저 스틱에 많은 의지를 하고 있어요
이젠 이 오르막만 지나면 끝입니다
두 갈래 길이 있지만 결국 만나게 되기 때문에
맘에 드는 길로 가시면 됩니다
와 정상에 드디어 도착했어요
40-50분 걸리던 등산길이 이젠 34분 만에 왔어요 ^^
체력이 좋아지긴 했나 봐요
처음 와보는 친구라 해서 반대편 길로
오면 보이는 쉼터를 데리고 갔어요. 정상에서 약간만
내려가면 된답니다. 여긴 멋진 뷰가 보여요. 정상은
꽉 막혀있는데 여긴 탁 트인 전망이 끝내준답니다^^
그런데 점점 나무들이 자라서 뷰를 가리고 있어요
열심히 사진 찍고 내려오는데 수십 번을 왔던 길인데
결국 잘못 내려왔어요ㅜ정말 길치인가 봅니다ㅜ
그래도 다행히 같은 동네로^^
흥무공원 바로 위 김유신
장군묘예요~온 김에 오랜만에 구경했어요^^
어린아이들과 산책 겸 초등학생들 견학 겸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
여기서 조금만 내려오면 차가 세워진 흥무공원입니다
에어건이라고 하나요? 이걸로 열심히 먼지와 벌레 등을 털어줍니다
등산을 하고 나면 올라갈 땐 너무 힘들지만 정상에 갔을 때
기쁨과 오늘 운동했다는 마음에 뭔가 뿌듯하답니다
이제 다이어트는 포기했고 건강을 위해서 할게요~^^